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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인기 배우 판빙빙(范氷氷)이 장기간 대중의 시야에서 사라졌다. 이에 대해 각종 억측이 쏟아지는 가운데 중국의 한 관영 매체가 판빙빙이 곧 사법처리될 것이라는 글을 인터넷 홈페이지에 실었다가 곧바로 삭제한 사실이 밝혀졌다.


7일 미국에서 운영되는 중국어 뉴스 사이트 둬웨이(多維)에 따르면 관영 매체인 중국증권일보는 전날 인터넷 홈페이지에 '탈세 조사 판빙빙 억류…곧 법적 제재 받게 될 것'이라는 글을 실었다.


(사진) 판빙빙 최근 화보 모습


이 글에는 판빙빙이 탈세 혐의 외에도 한 은행의 대출 관련 부패 사건에도 연루됐으며 관련 기관의 조사를 거쳐 곧 사법처리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는 내용이 담겼다.


둬웨이는 이어 중국증권일보와 같은 공신력 있는 중국의 관영 매체가 판빙빙의 동향을 전한 것은 이례적이라면서 외부에서는 이를 통해 판빙빙이 당국에 갇힌 상태라는 것을 추정하게 한다고 분석했다.


(사진) 판빙빙의 억류 소식을 전한 중국증권일보


홍콩과 대만 등 중화권 매체에서는 판빙빙에 관련된 소식을 앞다퉈 전하고 있지만 중국 당국의 통제력이 미치는 중국 본토에서는 정식 보도가 거의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 글은 현재 중국증권일보 사이트에서 삭제된 상태라고 둬웨이는 전했다.


(사진) 최근 판빙빙은 영화 '엑스맨'에도 출연했다


판빙빙의 탈세 의혹은 전 중국중앙(CC)TV 진행자 추이융위안(崔永元)의 인터넷 폭로로 불거졌다. 이후 판빙빙은 지난달부터 공개 석상에 나타나지 않으면서 출국금지, 연금설 등이 제기됐다.


일부 중화권 매체들은 급기야 판빙빙이 최근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고도 보도했지만 아직 이와 관련한 진위는 밝혀지지 않았다.



# 중국의 심각한 언론 검열로 인해 현재 판빙빙 거취 전혀 파악 불가능

둬웨이(多維)는 중국내 공산당의 통제로 인해 보도되지 못하는 소식을 보도하는 뉴스이다. 그렇기 때문에 중국내에서 사용이 불가능한 페이스북 계정을 사용하며 최근 일어난 시진핑의 장기 집권 개헌에 대해서도 반대 의견을 내비췄다.

이렇듯 중국 내 언론들은 공안 및 정치와 관련된 취재는 공산당의 강력한 통제를 받고 있다. 대표적인 예로, 2006년 입법 예고된 ‘돌발사건 대응법안’을 들 수 있다. 이 법안은 사회적으로 민감한 사고나 사안에 대해서는 언론사가 보도 전에 당국의 허가를 받아야 하고 이를 어기면 해당 기자에게 5만~10만 위안(약 1200만원)의 벌금을 물린다. 

(사진) 중국의 둬웨이(多維) 홈페이지 사진


비판이 쏟아지자 중국 국무원은 기자회견을 열고 이 법안이 언론의 정부 비판을 금지하는 게 아니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것은 누가 봐도 정부가 언론을 통제하기 위해 내세운 조항이다. 


정부의 억압은 중국 언론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검열은 신문뿐 아니라 방송, 인터넷, 영화, 심지어 핸드폰 문자 메시지까지에도 해당된다. 이러한 검열로 인해 현재 바이두나 중국의 검색 엔진에서는 판빙빙에 대한 최근 뉴스가 전혀 제공되지 않고 있다.



# 판빙빙도 탈세 문제가 아닌 다른 이유도 있을 것이라는 추측도 있어


세금포탈의 혐의로 중국내 활동이 정지된 판빙빙은 탕웨이의 사례를 떠올리게 한다. 과거 탕웨이가 미국으로 망명했던 것처럼 판빙빙의 망명이 탈세의 문제가 아닌 정치적 성향에 대한 탄압 때문이라는 중국내 루머들도 존재했다. 


(사진) 탕웨이


중국 내에서는 탕웨이가 중국을 떠날 수밖에 없었던 이유가 영화 ‘색계’ 때문이었던 것처럼 판빙빙의 망명 요청 뒤에 탈세가 아닌 다른 이유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줄 잇고 있는 분위기다. 


탕웨이를 스타덤에 오르게 한 영화 '색계'에서 탕웨이는 친일파 간부를 유혹하려다 사랑에 빠지는 역할로 친일파를 미화했다며 2008년 중국 내에서 모든 연예인 활동에 전면 금지 처분을 받았다. 이처럼 판빙빙의 활동이 정지된 것은 세금 문제가 아닌 다른 문제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장웨이제도 판빙빙의 사라진 행방과 비슷하기 때문에 주목받는 중이다.


이렇게 판빙빙의 행방이 묘연하다는 사실이 점점 알려지면서 중국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장웨이제 실종사건이 재조명 받고 있다. 


(사진) 장웨이제 방송분 캡처


대만 ET투데이는 7일 중국의 고위급 관계자 말을 인용해 “현재 (판빙빙의) 상황이 매우 심각하다. 그녀는 연예계로 결코 돌아올 수 없다”고 보도했다.


판빙빙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중국 다렌TV의 유명 아나운서 장웨이제 실종사건을 떠올렸다. 대만·홍콩 매체를 종합하면 장웨이제는 전 중국 충칭시 당서기인 보시라이와 1995년부터 1998년까지 내연관계였다.


(사진) 장웨이제 방송분 캡쳐


이들의 내연관계는 보시라이의 부인인 구카이라이의 귀에 들어갔고, 구카이라이는 압력을 넣어 다렌TV에서 장웨이제를 해고시켰다. 이후 장웨이제는 2004년 장기 실종 명부에 올라 현재까지 행방이 묘연한 상태다. 


2012년 일부 매체는 장웨이제가 해부돼 ‘인제의 신비’ 전시회의 임산부 표본 중 하나로 쓰이고 있다는 주장을 보도했다. 표본의 머리와 얼굴 골상, 귀, 근육 등이 장웨이제와 많이 흡사하다는 것이 장웨이제가 다시 주목받는 이유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현재 네티즌들은 판빙빙의 상태를 염려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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